집에 가는 길,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다.
어떤 여자가 트렁크를 질질 끌면서 힘겹게 비틀거리고 있었다.

들어줄까, 말까, 들어줄까, 말까..
지나칠까, 말까, 지나칠까, 말까....

'주세요, 들어드릴게요~'
'무겁죠?'
'아뇨 가벼운데요?ㅋㅋ'

아무 말 없이 비탈 꼭대기까지 끌고 올라갔다. 음, 좀 무거웠다. 대체 뭘 넣고 다니는거야-_-..

'어디로 가세요?'
'이쪽이요'
'아, 반대쪽이네요'

어차피 오를 비탈길 다 오른 마당에 집까지 모셔다 드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트렁크를 다시 건네줬다. 건네주자마자 어차피 선심 쓰는거 끝까지 들어다 줄걸 그랬나 하고 후회도 했다. 이게 다 '이것도 인연인데' 이론 때문이다! 선심은 선심일 때가 아름다운 법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헤헤'

이 쯤에서 독자는 뭔가 기대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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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4/18 23:29
허허실실..... 동성서격... 뭐...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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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4/19 00:41
걍 끝이 또 묘미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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