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박씨신화

어느 여름날, 노왕이 수박을 먹고있다가 그의 엉덩이를 보고 수박씨를 뿜었는데 그 씨들이 박혀 지금의 흑점을 형성했다고 한다. 릴로 왈 실제 원인은 땀띠 or 종기라고 하지만 이미 수박씨신화가 일파만파로 전해진 이후라서 그대로 굳어진 채 구전되어 현재에 이른다.

세면장에서 그의 해괴한 엉덩이의 실체를 모르는 선임들이 '비누 좀 주워줄래?' 하며 접근했다가 그의 엉덩이를 보고 줄줄이 떡실신했다는 전설이 현재까지 전해오고 있다. 이후 그는 감히 세면장에서 씻지 못하고 홀로 취사장 휴게실에 딸린 좁은 세면대에 물을 받아 바가지로 물을 퍼서 근근히 몸을 세척하며 살아가고 있다.

2. 릴로 약전

여기서 릴로 약전을 간단히 덧붙이지 아니할 수가 없다. 릴로와 관련된 기록(ex 릴로 변기 스캐닝 사건 등)이 작성되어 있는 바, 조만간 그 자료를 집대성하여 릴로 열전 본편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 이야기는 이쯤에서 각설하고..

보안상 개인보호차원에서 군생활 동안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별명을 사용중인 것은 이미 알고들 있을 것이다. 이 중에도 전입 오자마자 별명을 지어줄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 있으니, 이름하여 릴로정(21)이다. 성은 정씨이고, 별명은 릴로(Little Noh), 노왕 주니어라고 보면 된다. (그 외에도 돼지, 뚱보, 장기에프 등으로 불리기도 하나, 통상 릴로로 불리움)

생김이 노왕과 유사하여 이등병때부터 상병장급 얼굴로 대우받아 왔으며, 생활관 배치 상 노왕의 옆자리를 점거하고 있었기에, 나란히 차려자세로 선 그들의 형상이 심히 우스꽝스러워, 점호시간에 당직사관들에게 큰웃음을 선사하곤 했다. (일전에 탄약반장이 시켜서 둘이서 채연의 흔들려 춤을 구사하기도 했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얼굴에 털이 가득해 수염을 기르면 장비의 형상을 띨 것으로 예상되나, 취사 특성상 위생을 위해 수염을 매일 깎아야 해서 남모를 고충을 겪고 있다. 하루만 깎지 않아도 그 외관이 심히 불결해 여러 간부들이 그를 질타했다.

빨래담당관 오박사의 신병 시절, 신병놀이때 으레 하는 행사인 '못생긴 순위' 에서 릴로는 당당히 '못생긴', '더러운 ' 항목에서 각각 1, 2위를 동시에 차지했는데, 1위는 면도 전 릴로, 2위는 면도 후 릴로 로, 최악의 외모 전 영역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백석대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노래를 잘 부르며, 취사장의 노래선생으로 군림하고 있다. 노래할때의 발성과는 다르게 일상에서의 발음은 매우 부정확해 귀기울여 듣지 않으면 그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다. (ex 잘모..?)

첫인상은 늙어보이나 나이는 못속이는지 행동은 분명 어린 구석이 있다. 무려 89년생. 얼핏 보면 모자 벗은 제주 돌하루방을 연상시키며 넉넉한 인상으로 취사병과 딱 어울리는 외모를 갖고 있다. 불독과 땡중을 적절히 혼합한 형상으로, 구타를 부르는 귀여운 표정과 고개를 흔들며 끅끅거리며 웃는 모습으로 인해 현재까지 노왕의 구타가혹행위 주요 피실험자로 기능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매저키즘적 경향을 인정하며 이를 어느정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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