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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입대하면 막내생활은 하기 마련이고, 현재 이등병때부터 지금까지 막내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물일병 위제트와 릴로정의 고통과 고민 또한 나의 경험에 비추어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 (참고로 나는 3월군번 BMK 덕에 한달만에 막내에서 벗어났다. 비록 그와 같이 막내생활을 4개월여 했지만 말이다.)
2009년 6월 현재 양왕(병1), 노왕(상6), 나(상5), 쟈스틴/림스틴/짬호영(일6), 캐년(일5), 그리고 이 뒤에 위제트/릴로정(일1) .. 취사병은 이렇게 꼬인채로 명맥이 이어져 왔다.
이미 이전 세대인 박병장이 상병 2개월까지 막내생활을 한 바 있는데, 그의 선임 4명이 몽땅 상병이었던 그 지랄같이 꼬인 군번은, 무더기 전역으로 결말을 맞이해, 결국 그 피의 역사(?)를 반복하게 되었는데..
박병장이 집에 간 11월부터 당시 일병이었던 노왕과 내가 각각 왕고, 투고가 되고, 인원이 원체 부족했던고로 해안에서 양왕, 소총에서 7월군번 3명을 끌어와, 2009년 1월에야 비로소 7명의 취사병 체제가 갖추어졌다. 한편 연대에서는 취사병을 조리특기 인원 수로 판단하는 고로 3대대의 취사병을 3명으로 파악, 2명의 조리특기 신병을 이곳으로 전입시켜 버렸다.
수많은 인원감축 논의 및 갑론을박의 소모적 논쟁 끝에, 한동안 무보직으로 먹고자게끔 방치됐던 그들이 결국 조리병으로 진입했음은, 이미 이전의 일기에 기록된 바 있다. 이후 그들은 취사장의 막내가 되어 9명의 대규모 인원 속에서 꾸역꾸역 생존해 나가야만 했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최소 내가 전역하기 전까지는 후임을 받지 못하리라는 사실이다. 정원 6명인 조리병이 현재 총원 9명으로 인가를 한참 넘은 상태이고, 그 이유로 중대의 핍박을 받으며 각종 작업 및 훈련에 차출되고 있는 데다가, 우리의 인원을 6명으로 다시금 줄이고자 하는 중대급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바, 양-노왕-나 까지 3명이 전역해도 6명인 총원에 후임이 올 리 만무하다.
설상가상으로 양왕과 나는 소총특기이므로 우리가 전역을 하던말던, 상급부대에서는 우리를 조리특기 인원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한편 조리특기인 노왕이 가고 한두달 뒤에 연대에서 인원을 보내줄 가능성은 있는데, 그땐 이미 나도 전역한 이후이므로 솔직히 별 관심이 생기지 않으며-_-.. 그때도 총원이 6명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조리병을 다른 보직으로 보내버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놀라운 것은 이 때 이미 막내들의 짬이 최소 상병 2개월차라는 것이다. 참으로 기막힌 말년을 보내게 될 7월트리플+8월의 막장생활도 그들을 무척이나 힘들게 할 것이다. 게다가 7월트리플은 모두 소총특기라 그들의 존재여부와 관계없이 조리특기병 전송은 연대에서 고려해 주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각각 가정해 볼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노왕 전역시 그 빈자리를 메울 후임이 유입되는 것이며, 때는 2010년 2월경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도 6명이 넘어 중대에서 취사 쪽으로 이런저런 압박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노왕의 빈자리를 메울 후임이 보급관의 마수에 걸려 계원으로 빠지고 7월트리플이 온전히 말년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들의 전역은 그저 소총병의 전역일 뿐이므로 막내들은 고통 속에서 8월마저 전역하길 소원할 것이다. 7월의 전역으로 갑자기 총원이 3명이 되어버린 취사장에 대한 간부들의 논의가 그제서야 오고갈 것이며, 소잃고 외양간 고친답시고 또 작년처럼 여기저기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관심병사들이 무작위로 투입된다. 기막힌 역사의 반복이다. 그리고 한달 뒤 8월이 전역함과 동시에 그들은 왕고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그때 그들은 이미 병장이니 참으로 우울한 역사라 할 것이다.
그들의 꼬인 미래를 예측해보며, 한달 선임인 노왕의 후임이고, 선임을 두명이나 받았음에도, 현재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나의 군번이 꽤나 잘 풀린 편이라는 것에 안도하게 된다. 작년 2월에 더이상 늑장부리지 않고 곧장 입대함으로써 나는 스스로 군운명(?)을 뒤바꿨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