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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판복불복의 정의
기본적으로 가위바위보에서 최종패자가 식판을 전부 닦게 되는 것으로, 대체로 자리를 비우는 자가 지게 된다. 전화는 대체로 막내가 받으러 가는데, 그때쯤 양왕이나 노왕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우리는 어떤 패턴으로 자리를 비운 자를 제압할지 결정하게 되는데, 대표패턴으로는 묵찌빠, 빠묵찌, 찌빠묵, 걍 묵 등이 있다.
따르르르릉..(전화)
'우씨..'
'릴로가 뭘 잘 내더라?'
최근 이를 간파한 아동들이 전화를 미적미적 받으러 가거나, 짜는 패턴을 역이용해서 홀로 승리하는 경향이 발생하곤 하는데(4.24 릴로 반동), 이를 물리치기 위해 마치 짜지 않은 양 연기하거나, 아동 머리 위에 묵찌빠 중 하나를 제시하거나 하면서 어떻게든 이기고자 하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식판복불복의 난이도는 날이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
2. 식판복불복의 역사
식판복불복의 형성기(2008.06 ~ 08)에는 간부조리실 이용시기와 그 시점이 일치하여, 병칼(~2008.09)이나 군담(이분은 간부-_-), 노왕 등은 복불복과 관계없이 매 끼마다 식판을 싱크대에 슬쩍 던져놓곤 했다. 박병장(~2008.12) 역시 복불복에 소극적이었기에 이때는 어떻게든 한번만이라도 식판을 닦지 않고 쉬고 싶었던 나나 BMK만이 줄창 복불복을 요구했다.
그러나 두뇌회전이 둔했던 난 무려 78.36%의 패배확률을 자랑하며 열심히 식판을 닦아야만 했다. 그 패배율은 무려 식판복불복 성립기(2009.01)까지 지속되었는데, 참으로 치욕과 굴종의 역사라 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한때 근무소대 전체와 연합 복불복을 치루기도 했는데, 복불복 역사상 전무후무한 빅딜로 기록되고 있다.
3. 최근 동향
최근 동향으로는 멍청한 위제트나, 식사 중 전화 오면 받으러 갈 수밖에 없는 짬 찌질한 릴로가 주로 걸리게 되었는데, 4월 24일, 릴로가 '빠' 를 냈고 나머지 전원이 '찌' 를 내서 승리했다. 그렇다면 릴로의 빠전략이 묵으로 수정될 수 있으므로 다음 기회엔 빠를 내는 것이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릴로가 그걸 계산하고 빠를 낼 수도 있으므로 그냥 또 찌를 내는게 나을지도 모른다-_-.. (횡설수설)
요컨대 2009년 봄 이후로 식사 시간엔 절대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마려워도 참자(?). 아동들의 최근 대응 패턴만 파악해도, 마누라 손도, 내 손도 물 안뭍힐 수 있다?!
4. 고난이도 패턴의 예
고난이도 패턴으로는 2009년 1월 26일에 양왕과 내가 창안한 양-복 패턴이 있는데, 그 패턴은 다음과 같다.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 양왕 | 묵 | 찌 | 빠 | 묵 | 묵 | 찌 | 빠 | 묵 | 찌 | 빠 |
| 스틴 | 찌 | 빠 | 묵 | 묵 | 찌 | 빠 | 묵 | 묵 | 찌 | 빠 |
| 복왕 | 빠 | 묵 | 찌 | 묵 | 빠 | 묵 | 찌 | 묵 | 찌 | 빠 |
이는 1~3턴 사이에는 어떻게든 전부 엇갈리고, 4턴에서 묵으로 승부를 본 다음, 5~7턴까지 다시 엇갈리게 한 다음, 8~10턴까지 묵찌빠를 동일하게 내서, 4턴에서 결말이 나지 않을 경우 10턴까지 마무리 함을 그 원칙으로 한다. 물론 4턴이나 8~10턴 사이에 빠, 빠-묵-찌 를 내면 이 전략을 단숨에 무력화 시킬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 패턴의 붕괴는, 전략의 유출 때문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 때문이었다.
스틴 : 찌 빠 / 묵 묵 / 찌 빠 / 묵 묵 / 찌 빠
복왕 : 빠 묵 / 찌 묵 / 빠 묵 / 찌 묵 / 찌 빠
우리는 다음과 같이 암기요령을 습득해서 다음번 식판복불복에서 승리하고자 전의를 불태웠으나, 우리의 쟈스틴께서 4턴 이후에 패턴을 까먹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그가 멸망하고 말았다. 이후 이 양-복 패턴은 변질되어 쟈스틴을 술래로 만드는 역할로 악용되기도 했는데, 그는 우리의 배신에 분개하며 앞으로 이 패턴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5. 기타 복불복
최근 4/7 대전에서 전패했던 나는 전통적인 복불복의 약자로, 한때 승률 25%라는 치욕을 얻었지만, 의외로 조리열외복불복이나 쉬는조쟁탈복불복 등에서 연전연승함으로써 '작은 경기엔 약하나 큰 경기엔 강하다' 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매품(?)으로 동석식사복불복, 간부회식복불복 등이 있는데, 특히 간부회식복불복은 간부식당 전체가 초토화되기로 유명해, 그 참상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복불복 패자 최대 3인까지 투입하기로 공인되기에 이르렀다.
6. 결론
취사장 식판복불복은 선임들의 일방주의에 의해 자행되어 왔으나, 내무부조리로 의심받아 온 음지에서, 간부들이 보는 앞인 양지로 흘러 나오기까지,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식판복불복은 한때 주말 조리열외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하고, 종종 아동들에게 식판을 짬시키기 위해 쓰이기도 했다.
(이등병이 식판을 몰아 닦는 것은 간부들의 개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동이 패배한 경우에는 특별히 싱크대까지 식판을 던져넣어 주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의 짬이 걸린 경우는 얄짤없이 패자를 남겨두고 쾌재를 부르며 우르르 달려나간다.)
항상 밥을 먹기 전에는 얼른 먹고 식판 닦고 끝내야지 하면서도, 막상 식사가 끝나고 나면 닦기가 귀찮아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며 함께 식판복불복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다가 첫판에 패배하면 결국 최종 패자가 되는 징크스가 있어서, 패자들과 3개씩 나눠서 닦자는 반반 협상을 벌이곤 했지만 연속적으로 결렬되었고, 결국 홀로 멸망하곤 했다.
그 밖에도 쟈스틴은 우리의 음모와 속임수에 수시로 넘어가 패배한 뒤 울분을 토로하곤 했으며, 위제트는 그냥 멍청해서 자주 걸렸고, 릴로는 전화담당이었기에 우리 모두 식사중에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게끔 했다.
한편 노왕이나 캐년은 잔머리가 좋아서인지 승률이 매우 높아 그들과의 정면대결로 이기는 것은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치기이다. 그들이 복불복을 발의할 경우에는, 실리외교를 통해 그들과 함께 '무엇을 낼 것인가' 에 관해 의논하고 묻어가는 것이 퐁퐁질 안하는 지름길이다.
식판복불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미래에도 광적인 참여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반복되고 진화할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크고 작은 갈림길 속에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매일 최소 3회 이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묵? 찌? 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