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화장실에 갔던 릴로의 제보가 들어왔다.


'변기 안에 뭔가 심상치 않은 물체 발견' 

오후 1시, 노왕은 취사장 뒷편 돌계단으로 취사병 전원을 소집하고 이놈저놈을 추궁해대기 시작했다. 모두들 각자 알리바이를 제시하는데, 추리는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마피아게임을 하듯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유력한 용의자로는, 새벽조였던 노왕, 쟈스틴, 그리고 아침에 화장실부터 간 인원이어야 했으나, 수사관이 노왕이었던 관계로 그는 제외되었다-_-..

일단은 전통적으로 전과 10범(?) 쟈스틴이 물망에 올랐는데, 노왕은 쟈스틴을 심문하던 중 갑자기 '변기를 그렇게 유심히 확인하고 일보는 릴로가 더 의심스럽다' 며 릴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노왕은 릴로에게, 자신이 저지르고 남들에게 떠넘기는게 아니냐, 화장실의 어두운 조명 아래서 이물질이 있는걸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변기를 미리 확인하고 일보는 녀석은 변태다-_-.. 등등의 주장을 쏟아내며 릴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릴로는 자신이 이등병인지도 잊고 열심히 아갈질을 해대며 노왕과 한참동안 설전을 벌였다. 그들의 외모와 체구가 너무 닮아 혹자는 '거울을 보며 싸우는게 아니냐' 며 비꼬았는데, 은연중에 노왕의 범행을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노왕의 폭정 앞에서 직언은 절대 불가-_-..)

노왕의 화려한 아갈질로, 릴로 변기스캐닝 사건은 범행을 저지르고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자작극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취사병 전원은, 법적으로는 화장실 통제 처벌이 마땅하나, 관심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이등병이기에 특별히 선처하기로 하고, 도의적인 책임 선에서 반성하게끔 했다. (범인이 아닐수도 있는데 일단 반성부터-_-;;)

물론 릴로 자신은 여전히 강력하게 부인하며 반발했지만, 오히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이라며 다시한번 비난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오후 6시부터 7시에 이르기까지 노왕은, 그를 쌀창고에 연금하고 장난을 빙자한 잦은 구타 및 가혹행위(?)로 가까스로 반발을 가라앉히고 그의 반성과 참회(?)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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