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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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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상의 한계도, 나이상의 한계도 모두 다 너무 크다. 절대로 혼자서는 풀 수 없는 족쇄같은. 열흘동안 내가 할 수 있는건, 그저 내가 익숙하다고 여기는 세계 속에서 열심히 놀다가 다시 떠나가는 것 뿐.
어느정도의 조증을 일으키는 술, 오랜만에 마셔보는 동학주는 내 아갈질 촉매제. 동생 입대 시키는 기분으로 주완이를 부대로 돌려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사학인 힘모으기, 신입생들은 파릇파릇, 나는 시들시들.
그동안 나를 기다렸다며 힘들어하는 사람을, 매몰차게 밀쳐냈다. 이러면서도 겉멋만 들어 늘 사랑타령이다. 자꾸만 시뮬레이션하고 비교하고 이러는 내가 싫어 자괴감을 느끼고 결국 수화기를 들어 어렵사리 매듭지었다.
왓치맨을 보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신입생들을 보면서 신병과는 다른 어떤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정신줄 놓을뻔한 신나는 보드게임, 서든보다 더한 버블파이터, 시덥지 않은 내 이성관이나 군대이야기, 이제 거진 하루밖에 남지 않아 바쁜 아갈질은 열심히 잡소리를 변주했다.
단지 군인이라는 이유로 지쳐버린 이 사회에서 마음 편히 주저앉아 쉴 수 있다니. 여한없는 휴가가 되었습니까? 즐거웠던 3월로 기억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