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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가도 없고 부식도 다 잡았고 모든 인원이 다 모인 자리에서 토/일 쉬는조 뽑기를 했다.
토요일에 쉬면 일단,
금요일의 피로를 풀수 있다.
취사회식에 편하게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일요일을 쉬면,
점심에 꽃남을 볼수있다.저
녁엔 내사랑 태연이 나오는 우결을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패떴이나 1박2일까지 덤으로 섭렵할 수 있다!!
하지만 월요일 검열때문에 본의아니게 피해를 볼 수 있다ㅠ
특히 저번주에 검열 준비한답시고 11시반까지 죽어라고 미싱했는데 막상 검열이 안왔던 전설-_- 이 있기에 우선 검열 전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 그에 더해 사실 조리만 빨리 끝내면 꽃남과 우결을 큰 지장없이 전부 시청할 수 있다는 점.
결론적으로 토요일에 쉬나 일요일에 쉬나 메리트는 좀 짱이다. 그놈의 조리&정리를 하루라도 쉴 수 있다는건 정말!!ㅠ_ㅠb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며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난 토요일에 쉬기로 했다. 이유는 양왕이 토요일에 쉬고싶다해서(팔랑팔랑 팔랑귀-_-.. 일요일날 모든 테레비 프로를 섭렵하지 못할까봐 바로 후회했다는 후문이-_-..)
쉬는조는 기본적으로 3명이 쉬는것으로 정해져 있었으나, 일각에서 새로운 의견이 제시됐다. 예전의 토/일 반반 쉬는조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시각.
논의는 순식간에 급선회하고 그 와중에 노왕은 측근인 원영이와 리를로(노왕2세)를 규합하여 일명 노왕동맹을 맺었다. 양왕과 나는 현중이를 끌어들여 대등한 수준으로 세력을 끌어올렸는데..
그때 남겨진 제3세계가 있었으니, 그들은 7월트리플!!
7월트리플의 처리문제를 놓고 고심하던 두 열강은 3명이나 되는 엄청난 쪽수의 제3세계를, 마치 제국주의 시대 중국 대륙을 지들 멋대로 쪼개놓은 서양 열강마냥 땅따먹기 하려고 했다. 곧 7월 바겐세일이 개최되고, 양왕과 노왕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명씩 데려가기로 했다.
첫판에서 노왕이 7월의 우량주 림스틴을 데려감으로써 양왕은 한때 맹비난과 구타및가혹행위(?)에 시달렸으나, 두세번째 판에서 연이어 승리함으로써 쟈스틴과 짬호영을 모두 데려오는 쾌거를 이뤄냈다.
바야흐로 토요일 쉬는조 5명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본래 간부님들은 3명을 쉬는조로 돌리라고 했으나, 휴가시의 공백과 잦은 검열 및 행사 등으로 인해 3명을 고정적으로 돌리는 것이 여의치 않음을 알고, 결국 우리 체제상으로 가장 적함한 구식 쉬는조(?)를 부활한 것이다.
이는 2008년 내내 단 두번 밖에 개최되지 않은 엄청난 행사였으니, 바야흐로 주말의 하루만이라도 편히 놀아보자!!는 우리의 염원을 우리 힘으로 성취해 낸 것이었다! 어차피 매주 실시되지 않을것이 뻔한 구식 쉬는조의 구조상의 결함으로 인해 앞으로의 쉬는조는 사실 모두 별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 일이 좀 많아야지 정말-_-..
5인의 토요일 쉬는조는 간부식당으로 몰려나와 우리의 수적인 우위를 일단 자축하고, 바로 새벽조 vs 점호조 를 나누기로 했다. 토요일 조식이 빵식이니까 본의아니게 새벽조가 3인이 나갈수밖에 없음을 독자들은 이해해 주길 바라며..
새벽조 3명 대 점호조 2명, 가위바위보는 결국 나와 현중이와 우현이를 햄빵새벽조 구렁텅이로부터 구원해냈다! 함께 껴안고 날뛰던 우리는 점호조가 2명이라는 사실에 결국 다시 건곤일척의 가위바위보를 다시 해야만 했고, 쟈스틴은 간발의 차이로 새벽조로 회귀했다. 난 식판닦기 대결은 맨날 지는데 이상하게 큰판에 좀 강하다-_-b 내일은 일어나서 걍 쉬면 되는거다!ㅋ
오늘의 결론 : 내일은 쉰다.
* 우리의 짧지만 즐거운 시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와 반대로 길고 힘든 시간이 이 시간들을 모두 압도하고도 남을 만큼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 일기를 보고 '너희들 요즘 좀 편한가보다?' 하며 곡해할까봐 하는 소리다. 쉬운 보직이 누가 있다고 하겠냐마는, 취사병만큼 힘든 보직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목요일 체육대회 내내 우리는 100kg가 넘는 삼겹살을 국솥에다 가득 쑤셔박고 2교대로 삽들고 볶아댔고, 밖에서는 이모에 관리관까지 동원되서 부추전이랑 김치전을 부쳤지만, 아무도 신경쓰지도, 챙겨주지도, 격려하지도 않았다. 당신의 마누라가 시댁에 가서 부엌에서 힘들게 일해도, 고생했다며 어깨한번 토닥여주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 쉬는 시간, 정말 힘들게 일궈낸 귀중한 시간이다. 좀 더 빨리 일하자며 보채서 얻어낸 1초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금쪽같은 시간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가끔 퍼져있고 편하게 쉬는것 처럼 보여도 너무 뭐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원도 마찬가지다. 전원 숙달된 인원 5명이랑, 미숙한 인원이 섞인 9명을 단지 산술적인 수치로만 비교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