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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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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되고부터 공휴일에 눈오는 것만큼 짜증스러운 일이 없다. 우리는 소대 인원이랑 제설을 하지는 않지만 대신 안도와준다고(?) 욕을 먹는다. 그렇다고 우리 취사장 주변을 소대원들이 쓸어주는건 아니다. 저번에는 이미지 개선 한번 해본다고 소대원들이랑 테니스장을 쓸러 갔었다. 취사장으로 돌아와 취사장 주변을 또 쓸었다. 우린 제설을 두번 한다.
설날이니까 어영부영 했다.
취사장엔 물이 많다. 설겆이 하는 물, 바닥 닦는 물, 솥 닦는 물 등등.. 그 물의 30% 정도가 누수(?)된다. 취사장 뒷편은 그래서 12월부터 수시로 얼어붙어 있다. 우리에겐 그렇게 제빙작업도 추가된다.
설날이니까 어영부영 했다.
설날 새벽부터 조기를 찌고 산적을 만들고 부침개를 부치고 떡국을 만들고 차례상을 차렸다. 취사병들만이 느끼는 연휴의 짜증스러운 일거리다. 우리는 어떻게든 여기서 긍정의 힘을 발견해내야만 한다. 시옷비읍거리며 일하기엔 너무 짜증스러우니까!
전역하면 웬만한 먹을거리는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남들에게 꿀리지 않는 칼질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 웬만한 식당알바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전역하면 안할 거라는 거다-_-..
한마디로 ~하는 것' 에 대한 긍정은 전역으로 인해 전부 부정되지만 그래도 전역만이 답이다!?
합동차례를 끝내고 취사병들에게 남겨진 차례상 뒤치닥거리마냥 우리의 설날 연휴는 그렇게 끝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