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d #845
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위병소 밖으로 박병장이 천천히 뒷걸음질 하며 휘휘 손을 흔든다. 그렇게 그는 철창 밖 언덕 너머로 천천히 사라져갔다. 인연이 뭔지.. 괜히 짠해져서는 해방된 그의 발걸음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그와 부대낀 추억들은 왠지모르게 통신행정반에서 취침하던 그 며칠간에 집중되어 있다. 좋았던 일들, 힘들었던 일들, 무언가를 배울때, 혼날때, 그 모든 이야기들을 떠나서, 통신행정반에 나란히 드러누워 잡담하던 때가 유난히도 그리운 오늘이다.
군대로부터의 해방, 그가 무척이나 기다리던 '마지막' 이었을 것이다. 끝은 곳 시작이라고 했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도해 본다.
우리는 변함없이 오늘도.. 털렸다. 칭찬을 들어도 지치는 이곳에서 우리는 오늘도.... 털렸다. 우리는 열심히 했는데. 군대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 - 그래서 - 털렸다 .. 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인과관계가 성립되는지도 몰라. 그래도 내일은 오니까.. 힘내야지. 박병장처럼 나도 언젠간 그렇게 넉넉한 웃음을 지으며 손 흔들 그날이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