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d #83
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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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으로 평소보다 한참 늦게 나온 학교길. 엘리베이터 1층에 내려서자마자 걸음을 재촉하며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는데,
"학생~"
애처로운 목소리에 놀라 옆을 바라보니, 어떤 할머니께서 나를 부르시는게 아닌가. 아무래도 아파트 카드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하시는 모양이었다. 이상하게도 애매하게 늦게 나온 날에는 꼭 우산을 잊거나, 현관문 잠그는 것을 잊거나.. 해서 조금 늦을일을, 아예 완전 지각하게끔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할머니께 마지못해 걸어가는 그때가 딱 그 느낌이었다.
"할머니, 어느집 가시는데요?"
"몰러~ 내가~ $%#@%보러~ 가는데~ 저번에~~ 내가~ 하나 둘 서이 너이 다섯번째 층에 가야 되는데~ ~~~%^#%^$^^#^%#%$@%#%#%"
"몇호로 가시는데요?"
"몰러~ 그게 뭔말이여~ &&*^&*&^%&^%~ 난 5층에~ 가야돼~ 저번에는~ 내가 누구 나올때~ 들어갔는데~ 사람이~ 안나오니까~ 내가 들어갈수가 없잖여~ &^^%&^$&^$&^$&^%^#^#%^"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음이 몹시 급하다보니 이렇게 서있는것이 몹시 불편했다. 반면에 할머니께서는 너무도 태평했다. 이런날에는 경비실 호출 버튼도 소용이 없다. 개별호출이 가능한 숫자패드 역시 몇호로 가시는지 모르면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요즘 아파트는 너무 불편해~ 사람이~ ^&%&^%*&^$&*%"
"할머니, 경비실로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경비실 청년들은~ 내말을~ 안들어~ 그냥 이렇게 서있다가~ 사람 나오면~ 문열리잖어~ 그 때 들어갔는데~ 도데체 사람이 나와야지~ 그냥 이렇게 기다리란 말여~? 학생~ 어떻게 문 좀 열어봐~"
내가 도와드리는걸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시는 할머니가 지금 내 처지를 알아주실 리 만무했다. 설상가상으로 내 가시거리 내에는 도움을 받을수 있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ㅠ!!
지팡이 짚은 할머니의 무거운 걸음을 부축하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참고로 우리 아파트 경비실은 무척 멀다... 지팡이 짚고 한 걸음, 또 한 걸음마다 할머니의 사설이 이어지고.. 지각은 다가오고 있었다.
"할매~~" (x2)
그때 108동 3층 베란다에서 어떤 할머니가 지금 내 옆의 할머니를 다급하게 부르는게 아닌가. 달려와 받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카드를 떨어뜨리시는 3층할머니. 그 할머니 손으로부터 구원의 카드가 낙하하기 시작했다. 카드는 화단에 떨어졌고 나는 뛰어가 그것을 주워들었다.
"할머니 이제 들어가실수 있어요~ 제가 지금 열어드릴게요!"
할머니께서 명명하신 '삭막한 기계'는 카드를 인식하고 문을 열었다.
"학생 고맙수"
조금전까지만 해도 기나긴 사설을 끊임없이 늘어놓으시던 할머니. 내게 어떻게든 의지하려던 기색은 온데간데 없고, 문이 열리자마자 그렇게 한마디만 짧게 하시고 들어가셨다.
그날 나는 결국 강의실 뒷문으로 조심조심 들어가야만 했다.
"학생~"
애처로운 목소리에 놀라 옆을 바라보니, 어떤 할머니께서 나를 부르시는게 아닌가. 아무래도 아파트 카드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하시는 모양이었다. 이상하게도 애매하게 늦게 나온 날에는 꼭 우산을 잊거나, 현관문 잠그는 것을 잊거나.. 해서 조금 늦을일을, 아예 완전 지각하게끔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할머니께 마지못해 걸어가는 그때가 딱 그 느낌이었다.
"할머니, 어느집 가시는데요?"
"몰러~ 내가~ $%#@%보러~ 가는데~ 저번에~~ 내가~ 하나 둘 서이 너이 다섯번째 층에 가야 되는데~ ~~~%^#%^$^^#^%#%$@%#%#%"
"몇호로 가시는데요?"
"몰러~ 그게 뭔말이여~ &&*^&*&^%&^%~ 난 5층에~ 가야돼~ 저번에는~ 내가 누구 나올때~ 들어갔는데~ 사람이~ 안나오니까~ 내가 들어갈수가 없잖여~ &^^%&^$&^$&^$&^%^#^#%^"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음이 몹시 급하다보니 이렇게 서있는것이 몹시 불편했다. 반면에 할머니께서는 너무도 태평했다. 이런날에는 경비실 호출 버튼도 소용이 없다. 개별호출이 가능한 숫자패드 역시 몇호로 가시는지 모르면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요즘 아파트는 너무 불편해~ 사람이~ ^&%&^%*&^$&*%"
"할머니, 경비실로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경비실 청년들은~ 내말을~ 안들어~ 그냥 이렇게 서있다가~ 사람 나오면~ 문열리잖어~ 그 때 들어갔는데~ 도데체 사람이 나와야지~ 그냥 이렇게 기다리란 말여~? 학생~ 어떻게 문 좀 열어봐~"
내가 도와드리는걸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시는 할머니가 지금 내 처지를 알아주실 리 만무했다. 설상가상으로 내 가시거리 내에는 도움을 받을수 있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ㅠ!!
지팡이 짚은 할머니의 무거운 걸음을 부축하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참고로 우리 아파트 경비실은 무척 멀다... 지팡이 짚고 한 걸음, 또 한 걸음마다 할머니의 사설이 이어지고.. 지각은 다가오고 있었다.
"할매~~" (x2)
그때 108동 3층 베란다에서 어떤 할머니가 지금 내 옆의 할머니를 다급하게 부르는게 아닌가. 달려와 받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카드를 떨어뜨리시는 3층할머니. 그 할머니 손으로부터 구원의 카드가 낙하하기 시작했다. 카드는 화단에 떨어졌고 나는 뛰어가 그것을 주워들었다.
"할머니 이제 들어가실수 있어요~ 제가 지금 열어드릴게요!"
할머니께서 명명하신 '삭막한 기계'는 카드를 인식하고 문을 열었다.
"학생 고맙수"
조금전까지만 해도 기나긴 사설을 끊임없이 늘어놓으시던 할머니. 내게 어떻게든 의지하려던 기색은 온데간데 없고, 문이 열리자마자 그렇게 한마디만 짧게 하시고 들어가셨다.
그날 나는 결국 강의실 뒷문으로 조심조심 들어가야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