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d #817
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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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바람잘날 없는 대대식당. 평온한 날에 무의식적으로 괜한 긴장을 하는건, 간부들이 식당으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하게 될 상황들의 일부를 예비하려는듯, 어느덧 평온보다 불편함을 즐기게 되었으니..
오리고기가 너무 뭉쳐진채로 배달되는 바람에 고기칼 이빨이 다 빠져버릴듯한 빡센 칼질이 반복되고, '군담 얼굴이라고 생각해' 박병장의 주문에 세명이 달라붙어서 그놈(?)을 난도질하고 두들겨 팬 끝에 한봉지가 남았지만, 더이상은 못하겠다는데 모두 의견이 일치해버렸다.
오늘 저녁은 햄버거. 우린 식탁에 둘러앉아서 김병장이 만든 오리불고기를 맛나게 먹고 유유히 흩어졌다. 아침엔 박병장의 찜닭, 저녁엔 김병장의 오리불고기.. 몸무게가 불고 있지만, 그래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