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d #814
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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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괄리관님께서 전자파리채를 사왔다
그동안 파리들이 하도 날아다녀서 취사장이 어두워질 지경이었다. 군담까지 '야 개스캬 파리좀 잡아라' 하는말에 관리관님께서 사오신 배드민턴 모양 파리채. 무기도 받았겠다 오늘 부식도 적어서 체력 좀 남아있겠다, 결국 오늘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파리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배드민턴 금메달 땄던 이용대 마냥 휘둘러대기 시작하는데, 오죽 많이 감전시켰으면 취사장 가득 탄내가 날 정도였다.
결국 취사장 바닥은 파리들의 시체로 산을 이루었다..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나와 막내는 곳곳으로 정찰을 뛰기 시작했는데, 결국 우리는 그들의 아지트를 발견했으니.. 그곳은 짬통!
팍팍 팍 팍파가파가파갚가팍 파갚ㅎ가파ㅏ가파가
취사장의 파리들이 장악했던 어둠과 윙윙소리가 걷히는 순간이었다..
군대에 오면 결국 이렇게 되는가보다
소소한 일들이 재미가 되고 에피소드가 되니까 말이다
바가지로 물싸대기, 복불복 식판닦기, 달력이나 화이트보드에 낙서하기 등등 무언가 초딩들 사이에서도 흔히 일어날 것 같은 일들로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 이를두고 혹자는 '유치함' 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똑같은 일상 속에 갇혀버려 일어난 정신적인 퇴보 또는 회귀가 아닌, 일종의 '순수함' 이라고.. 그렇게 남루하게나마 포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