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가?

'회(會)' 는 곧 사람의 모임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어쩔수 없이 신이 아닌 사람에 의해 구애받기 마련이다. 교회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것은, 겉보기에는 신에 의한 정신적 구원으로 비춰지지만, 실상은 사람에 의한 그것일 수 있다.

내적인 직립없이 남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의지하면 불행한 것이다. 신에게 그러하고, 사람에게 또한 그러하다. 오늘 교회는 한 사람을 인간의 본질적 구원, 인간의 유일한 소망이라는 진실 혹은 허상 앞에서 갈 곳 없이 방황하게 만들었다. 늘 갈길이 멀다 하지만, 사실 갈길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의 근거가 과연 '하나님의 뜻' 일까? '하나님의 뜻' 으로 포장된 소포 안에는 온통 하나님의 뜻을 옹립한 '사람의 뜻' 으로만 가득차 있을지 모른다.

신의 형상은 곧게 뻗은 나무와 같다. 온기 속에 숨은 배타성은 어딘가 모르게 도끼와 닮은 구석이 있다. 그 도끼는 언젠가 그 곧은 나무를 쓰러뜨리고 말 것이다.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 것일까?
마음의 안식을 얻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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