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준이 어머님 덕에 고급스럽고도 감사한 저녁을 먹었다. 막내 재영이는 내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나보다. 재작년에 봉사활동을 할 적에도 그랬지만 확실히 어린아이들은 나의 맑은영혼(?)을 알아보는 것 같다. 이 장점을 살려서 교육자가 되어볼 것인가? 덤으로 교직도 좀 붙을 수 있으려나.. (3명 뽑는데 아무래도 4등할것 같다-_-..)

목사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주변 사람들의 훌쩍거리는 소리에 마음 속에도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 왼쪽 뒷편에 앉으신 할머니의 절절한 기도가 귀에서 자꾸만 메아리쳤다. 나의 종교적 불성실성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요지의 짧은 기도를 드렸다.

하루를 정리하는 사이 어느덧 12시가 지나갔다. 12시가 지났으니 1월 10일, 오늘은 솔로인생 8000일째 되는 날이다-_-.. 12시를 조금 지난 지금의 느낌은 행복하면서도 뭔가 텁텁하다ㅋㅋ 어쨌든 별 탈 없이 8000일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난 축복받은 사람일거다.

그렇게 입대는 다가온다. 시옷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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