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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학과 소식지로서의 씨알지? 분명 대안없는 비판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므로 '그럼 당신이 만들어 보시지요' 따위의 말은 하지 않겠다. 단지 그 분이 원하는 '사학과 소식지로서의' 의 방법론을 듣고 싶었으나 엘티에서도, 술자리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엘티때는 격앙되어 있었고 술자리에서는 아예 보이지 않아 사적인 대화조차 따로 나눠볼 수 없었다.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언급은 딱히 나무랄데가 없었고, 글의 질에 대한 부수적인 고민 역시 충분하게 해 왔다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원론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내 세 치 혀가 짧음을 통탄하게 된다. 결국은 또 '주된이야기' 문제다. 나는 이 항목을 없애야 한다고 늘 주장했으나 늘 묵살됐다. 잡지를 만들면 왜 안되는가? 소식지도 넓게 보면 분명 잡지다. 어차피 하나의 주제로 일관되게 엮는 책이 아닌이상 씨알지는 잡지란 말이다.
우리의 노력이 '글 받아오기' 쯤으로 매도되는 것에 강한 불만이 일었다. 하지만 감정만 앞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다음 말을 준비해서 꺼내기도 전에 지원금은 동결되어 버렸다. 인하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반쯤은 성공한 거라고 둘러대며 웃었다. '뭐가 그렇게 좋냐' 는 소리를 들었다. 앞날이 캄캄한데 좋을리가 있겠는가. 그 상황에서 '망했다' 고 말하는건 실패에 대한 확정인것을. 지금은 핀잔을 던져도 내년엔 인상을 위해 뛰어주길 기대한다. 씨알에 대한 미련이 1년만에 이리 자라났는지는 나도 몰랐다. 그만큼 허무했다.
2차 술자리 배치가 좋지 않았다. 문규를 술자리 가운데 심어뒀어야 했는데 오지 못했다. 전방관리에 실패했고 중원은 결국 초토화됐다. 술을 마실때마다 느끼는건데 아직 술잔 끝에 목감기가 강하게 묻어나온다. 3차때 살아났다.
아버지 말씀이 구석구석 와닿았다. 시종일관 심란한 꿈을 꾸었다. 자질부족을 많이 느낀다. 많은 돈을 벌고 싶다. 감기 뒤에 찾아온 때아닌 고독감이다. 대안은 역시나 실력양성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