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듣기에는 별 일이 아니더라도 내게는 특별한 일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 내가 한 말들을 그대로 주워담아 기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말을 하는 와중에 얻은 깨달음, 그때의 감동이, 그 당시에 대한 심장의 박동인지, 과거에 대한 감정이입인지는 알 수 없었다. 여하튼 그 과정에서 작은 울림이 있어 눈시울이 일시 붉어졌다. 머리는 인지하지 못해도 마음이 아는 때가 있다. 참 쉬운 일이고, 다행인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

종잇장 뒤집는 것처럼 행복은 한순간에 다가왔다. 행불행도 그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오늘에야 비로소 인생의 작은 전환점에 도달한 듯 싶다. 굳이 장황한 미사여구를 동원한 갈급이 아니어도, 나는 지금의 잔잔한 행복에 토를 달지 않기로 했다. 이심전심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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