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하다가 무심코 의자를 옆으로 돌리다가, 의자가 책상에 부딪쳤다. 갑자기 책장 위에 있던 상패가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내 귓전을 스치며 떨어졌다. 둔탁한 유리로 만들어진 상패는 그만 한쪽 다리를 일부 잃고 말았다.

내겐 자랑스러운 상패, 완전히 깨지지 않은것이 천만 다행이다. 조금만 비껴서 떨어졌다면 어찌 되었을까. 인생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오늘의 일이다. 상을 받던 날이 갑자기 오버랩되며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땐 상패를 거머쥐고 행복해 했는데, 오늘은 상패에 몸이 다칠까 피해야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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