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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배회하다 집으로 가는길에, 어떤 여자분이 날 자꾸 쳐다보며 따라왔다.
저, 저기요!
그동안 날 지켜보며 좋아해 왔다고 부끄럽게 고백하는 그 여자분, 무려 고등학교때부터 날 지켜봐왔다나 뭐라나.. 후덜덜
이름이 뭐야? 이 동네 근처에 살겠네? (주절주절)
옆에있는 그 여자의 친구분인지 동생분인지 모르겠는 사람이, 와 오빠 너무 멋지시다, 완전 호들갑. 어머나어머나어머나.. 여자분 수줍어서 어쩔줄 모르고, 난 헤벌레틱한 함박웃음을 짓고 싶지만, 그 상황에선 고백받는 간지남이니까 잔잔한 표정을 짓기로 했다. 그 여자의 용기에 대한 의미심장한 배려이기도 하다.
근데 아 더워. 정말 무진장 덥네.
아, 진짜 왜이리 더워............
..............땀 뻘뻘;;
아 이런 시발랄라, 꿈이었다....
아니 모처럼 긍적적인 꿈을 꾸고 있던차에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자다가 더워서 깨버리는 대 참사를 맞이하다니. 별꿈을 다 꾸네, 그간 날 지켜봐온 여자분이 어딨다고. 몇시지? 헉 7시.. 어쩜 꿈 속의 그여자.. 기상의 여신인가; 아 근데 이름이 뭐였지? 뭐였지? 얼른 다시 자야겠다!
하지만 그 여자는 다시 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 본론으로 들어가려다만 그 꿈을 마저 상영하려 했을 뿐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제겐 꿈속에서 왕자로 군림하는 것마저 허락하지 않으시나이까..
다시 일어나보니 무려 오후 1시.
아쉬운 마음에 핸드폰을 열어봤지만, 역시나, 그런 기적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꿈속에서 본 그 여자분은 나의 뇌 어느 구석에서 만들어낸 이상형일까. 도대체 모티프가 된 여자가 누굴까? 누굴까? 누구냐 넌..
깨고나서도 한참동안 어리둥절, 그리고 그런 꿈을 지어낸 상상력에 스스로 감탄했다. 꿈속에서만큼은 분명 나도 쿨하고 멋진 남자였다. 이렇게 즐거운 꿈을 요즘들어 꾼 적이 있었던가. 오늘은 왠지 현실에서도 그런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예감, 그리고 순도 99%의 자기암시.
아, 좋은 아침!!!!!!!!! (오후 1시;)
그렇게 좋은 아침(?)을 맞이한 본인은, 즐거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학원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저녁엔 학교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즐겁게 놀았다.
아, 결국 개꿈..이었네.
오늘은 왠지.....따위의 그 예감, 다 거짓말인가요.
그리고,
내 이상형,
어디갔나요?
유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