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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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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두 눈안에 머물던 것들이 어느새 두어개인가 사라졌다. 계단바닥에 구르고 있는 것들을 그는 주울 수 없었다. 보기 민망할 정도로 애처로웠기 때문일까, 그는 멀찌감치에서 쭈그리고 앉아 물끄러미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그 중 하나를 콱 집어 한달음에 빠져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곱씹었지만, 막상 다가가지도 못하고 계속 망설였다. 시선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온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까닭이다. 그들은 그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게 그의 동공은 굳어갔다. 바라보지 않는 이들에게도 베풀어야하는 어색한 선량함이, 문득 그에겐 몹시 혐오스러워졌다.
가로등불 아래서 두 남자는 부둥켜안고 있었다. 춥지 않은 날씨임에도 달싹이는 그의 입 주위와 안경 안쪽면은 부연 연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사라졌다. 그의 가슴속을 채우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그의 눈구멍으로 쏟아져 나오려 하고 있었다. 그에게 그날은 정말 감당할 수 없을만한 고문이었다.
어설프게 아물었던 그의 상처가 다시 찢어지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