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를 두고왔다
환승할수 없다는 사실은
버스기사의 투박한 목소리로부터
노란 빛덩이를 단 가로등이
시야를 어지럽히기 시작하면
늘 그랬던 것처럼
노랗게 물든 육교에 오르곤 한다
몸이 뛰는 것일까 가슴이 뛰는 것일까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을까
버스가 귓전을 핥고 지나갔다
내 곁에서 함께 달리는 노란불빛은
차례로 날아올라 하늘로 빨려들어갔다
눈동자에 비쳐 반사되는 것일까
하늘로 달려들다못해 남은 잔인함일까
세상은 너처럼 노란빛깔로 밝아지는것 같았다
어지러운 환상들이 끝없이 길바닥에 뿌려졌다
보도블럭 중앙에 펼쳐지는 올록볼록함
요철이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길바닥에서 혼자 소리내어 웃었다
길가엔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람들
하지만 언젠가 한번 이상 봤을런지도 모를 사람들
나를 쳐다봐 주었으면 했던 것일까
어차피 여러명이 쳐다보는건 원치 않았으면서
그래서일까, 그날 밤의 웃음은 천박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아무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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