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한살 먹다가 20살이 되고, 이젠 20대의 2할이 갔어. 군대에 다녀오면 5할이 가겠지. 그동안 이루어놓은게 구체적으로 어떤것인지 이룰것이 무엇인지 허우적대고 있을때.. 좀 서글프기도 해.

즐거움도 있어. 예전보다 나은 1년을 맞이하고 또 더 나은 1년을 맞이해 왔다는거..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365일동안 얻을것이 많았다는거.. 심지어 허송세월한다는 생각, 바로 위에 쓴 그 서글픔에 대해 생각하는것도, 사실 나이를 먹어가니까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힘든 일이랑, 나이 먹기 전에 힘든 일은 분명 다르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무게가 다르지는 않은것 같아.

어릴적에 어떤 장난감을 차지하기 위해 떼쓰고 재롱부리고 온갖 고생을 다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게 참 희미해 지더라고. 어른이 되면 또 다른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지만, 어릴적에 어리다는 이유로 할 수 없었던 그 모든것들을 할수 있음에도, 다시 미루어야 하잖아. 하지만 어릴적엔 아예 그것을 할수조차 없는 위치에 있었던 것..

하여튼 사람은 단계적으로 힘든일은 계속 있는것 같다. 돌이켜보면 시간이 계속 지나간 일들을 지워줘서 그렇지, 힘든건 엄마 뱃속에서부터 똑같은 크기로 힘들었을거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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