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길은 언제나 미숙하지
오늘은 한 친구의 문자를 기다리다 그만
집과는 반대쪽으로 걸어갔는걸
늘 아쉬운 순간 순간들
그 순간의 중심엔 항상 걸음이 있어

내방역에서 다시 방배역으로 돌아오는 길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서
옆면에 갈색 줄이 옅게 들어간 하얀 케잌을 샀어
어머니의 익숙한 미소를 떠올리니
걸음도 한결 가벼워지던걸

나 정말 주위 사람들에게 잘하고 싶어
익숙한 세계에 좀 더 발 담그고 싶어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줄 세계로
어머니는 케잌처럼 행복해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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