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늙은 날개는
뿌리없는 풀을 거부한다
오늘밤 망각을 역설처럼 갈아엎는
늙은 날개의 기억은 피맺힌 눈동자.

그래서 세상은
모두 너 같은 사람들
자멸에 잇닿은 자괴감을 비웃는 대상은
일인칭을 찾는 내면의 거울 뿐이라
세상은 모두 너 같은 사람들.

말대답같은 너이기에 차라리 뺨을 때려라
깃털같은 자존심 떨어져 나가도록
이미 뿌리없는 풀이라 할지라도
너의 잔혹한 턱과 나의 뱃속깊은
가식 가득한 자존심일 뿐이면
극한의 뒷자락을 알 것도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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