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있냐' 는 그 말, 예사로 하는 인사임은 알지만, 닫혀있는 창문에 종이 한장 억지로 끼워넣는 기분일것도 알지만, 억지로 끼워넣을 그 종이는 사실 굳이 내게 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잘 살아있는건 아니고 그냥 숨만 붙어있다'

대답 또한 재미없게 보이는 나의 말솜씨는 이 이상의 긍정을 전해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동물의 목숨으로 전이시키는 너무도 상투적인 물음에 대하여, 어떻게든 대답을 준비하려던 입이 때론 얼어버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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