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답사로 시작된 종윤이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이대 앞에서 신촌가는 초록색 버스를 탔다. 맨 뒷자리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다음 정류장에서 웬 눈부신 미녀가 타는게 아닌가! 헉!!

콩닥콩닥 콩다다 콩닥

그녀가 나를 보고 웃더라. 내 옆에 앉더라. 히힝

다다음 정류장에서 아주머니들께서 타시더라. 자 그럼 그녀에게 나의 멋진 모습을 보여줘 볼까? 아주머니를 위해, 혹은 그녀를 위해(?) 내가 일어나 드리리.

하지만,

<쾅! - 윽!>

버스천장에 머리 찧고 주저앉았다가 가까스로 다시 일어난 나는, 웃음섞인 아주머니의 고맙다는 소리를 뒤로한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신촌까지 걸어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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