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d #150
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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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늘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는 늘 먼지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어디엔가 정착했다고 생각하게 될 즈음부터, 나는 반대로 미친듯이 달리기만 했다. 나는 절제할 줄 모르는 삶을 살고 있었다. 지갑속에 담긴 초록색 종이들이 어느새 한두장으로 줄어들고, 채워넣은지 얼마되지 않아 또 사라지고, 종이들은 차라리 사라진다기보다 변기에 던져넣은 휴지처럼 젖어들고 회오리 속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제 슬슬 종착역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었다. 언젠가는 내 자신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외로운 동네 가로등 아래, 난 비틀거리는 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았다.
요즘의 나는 맨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이 두려웠다. 다행히도 나는 잘 취한다. 그래서 취하는 것이 쉬웠고, 또 편했다.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호되게 혼쭐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또 그렇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로인해 지친 그의 손에 의해, 뒤로 힘없이 밀쳐졌다.
그리고 그 대가는 가혹했다. 가로등 빛깔에 검은 물감을 섞은듯한 작은 원들이 옷에 하나둘씩 새겨졌다. 어쩌면 지금의 감정마저 얼마의 허구가 첨가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오고갔다. 조각난 강의내용이 환청처럼 귀 주변을 한박자 늦게 훑고 지나갔다.
거짓된 웃음은 위선이다. 과장된 주정 또한 위선이다. 그러나 나는 전자의 위선과 후자의 그것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내가 욕을 얻어먹어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세상은 얼마간의 가식과 위선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얼마간' 에 대해서 나는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왜 지키려 하면 위선이 되고, 털어버리려 하면 망나니가 되고야 마는 것일까.
내 주변에 남는 것은 결국 언제든지 불면 날아갈것만 같은 파편같은 친분 뿐이었는데.
나는 진정한 친구를 찾고 있다. 나는 오늘도 지친몸을 이끌고 다시 달려가기 위해 몸을 추스린다. 내게도 과연 진정한 친구가 있을까. 내 주정의 이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과연 있기는 할까. 지금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나의 웃음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 뿐이다. 과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는 늘 먼지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어디엔가 정착했다고 생각하게 될 즈음부터, 나는 반대로 미친듯이 달리기만 했다. 나는 절제할 줄 모르는 삶을 살고 있었다. 지갑속에 담긴 초록색 종이들이 어느새 한두장으로 줄어들고, 채워넣은지 얼마되지 않아 또 사라지고, 종이들은 차라리 사라진다기보다 변기에 던져넣은 휴지처럼 젖어들고 회오리 속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제 슬슬 종착역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었다. 언젠가는 내 자신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외로운 동네 가로등 아래, 난 비틀거리는 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았다.
요즘의 나는 맨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이 두려웠다. 다행히도 나는 잘 취한다. 그래서 취하는 것이 쉬웠고, 또 편했다.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호되게 혼쭐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또 그렇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로인해 지친 그의 손에 의해, 뒤로 힘없이 밀쳐졌다.
그리고 그 대가는 가혹했다. 가로등 빛깔에 검은 물감을 섞은듯한 작은 원들이 옷에 하나둘씩 새겨졌다. 어쩌면 지금의 감정마저 얼마의 허구가 첨가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오고갔다. 조각난 강의내용이 환청처럼 귀 주변을 한박자 늦게 훑고 지나갔다.
거짓된 웃음은 위선이다. 과장된 주정 또한 위선이다. 그러나 나는 전자의 위선과 후자의 그것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내가 욕을 얻어먹어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세상은 얼마간의 가식과 위선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얼마간' 에 대해서 나는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왜 지키려 하면 위선이 되고, 털어버리려 하면 망나니가 되고야 마는 것일까.
내 주변에 남는 것은 결국 언제든지 불면 날아갈것만 같은 파편같은 친분 뿐이었는데.
나는 진정한 친구를 찾고 있다. 나는 오늘도 지친몸을 이끌고 다시 달려가기 위해 몸을 추스린다. 내게도 과연 진정한 친구가 있을까. 내 주정의 이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과연 있기는 할까. 지금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나의 웃음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 뿐이다. 과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