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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동산, 통신 등의 스팸전화가 오면 대충대충 '학생인데요' '관심없는데요' 따위로 끊곤 했었다. 그러다가 오늘 인터넷에서 우연히 스팸전화가 오면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따져보라는 기사를 읽고, 정신적 피해 보상금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방에서 전화를 받으러 나가려면 아무리 빨리 뛰어 나가도 최소 4번 이상은 울려야 수화기를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뛰어나가서 받은 전화가 고작 광고전화라면, 게다가 그런 전화가 유난히 많이 걸려오는 날이면, 아무래도 기분이 언짢아지기 마련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사장님 좋은 정보 하나 알려드리려고 전화 드렸는데요' 하고 전화가 걸려왔다. 또 기계적으로 '학생인데요~' 하고 전화를 끊은 뒤, 문득 그 기사를 떠올리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 다음에 전화가 오면 한번 어디서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물어나 보자 하고 전화기로부터 돌아서는데, 또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 아닌가.
'안녕하세요 어쩌구저쩌구의 누구인데요. 고객님께서 사용하시는 전화가 블라블라 해서 우리 XXX로 바꾸시면 이래저래 한데요....'
'아 그러십니까.... 근데 전화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우물쭈물) 아.... 그것은 저희가 KT로부터 전화번호를 어쩌구저쩌구...(웃음)'
'아 그렇군요....(딸깍)'
그녀(?)로부터는 처음으로 걸려온 광고였기 때문에 한번은 봐주마 하고 슬쩍 전화를 끊었지만, 아무래도 전화번호 입수 경로 질문시의 대처법에 대해서는 따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것 같아 보였다. 광고하려고 전화한 사람이 오히려 어떻게든 답변을 하느라고 당황하는 것으로 보아, 개인정보 유출을 들먹이며 확 몰아붙이면 정말로 정신적 피해 보상금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앞으로는 친구들 전화보다 왠지 광고전화를 더욱 기대하게 될지도. 특히 '사장님 좋은 정보 알려드리려고 전화드렸는데요' 하면서 자주 전화하시던 아주머니! 기대하시라~~ 난 사장님이 아니라고요~
* 전화 1
여자 : 안녕하세요`파워콤입니다~ 고객님 혹시 인터넷 어디꺼 쓰십니까?
나 : 파워콤 쓰는데 속도가 안빠른데요?
여자 : 머뭇..머뭇....;;
* 전화 2
여자: 여보세요? 고객님, 고객님 댁에 인터넷 쓰고 계시죠?
나: 아뇨
여자: 컴퓨터 안 쓰세요?
나: 네
여자: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전화 3
여자: 여보세요 LG파워콤 인데요~
나: 아. 예.. 저 파워콤 쓰고 있어요^^*
여자: 네 감사합니다;;
* 전화 4
여자: 여보세요? 고객님, 고객님 댁에 인터넷 쓰고 계시죠?
나: 맞춰보세요~
여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