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입대하고 처음 자대배치를 받았던 11중대 3소대. 어리버리하고 겁 많은 이등병 시절, 나를 돌봐주고 챙겨주던 소대장. 2개월 가량 소총병으로 복무하는 동안 이런저런 상담도 해주고 교회에서 나를 위한 기도도 해주셨던 신실한 기독교인이자, 좋은 형이었다. 싸이 업데이트 목록에 형의 이름을 보고 무심코 클릭한 나는 난데없는 그의 결혼소식에 적잖이 놀랐다. 나보다 3살 많은 형이 벌써 결혼을 하는구나. 그래, 28살이면 적은 나이는 아니지..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이 된다는 것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곁에 있는 연인이 아내가 되는 것은 또 어떤 기분일까.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웨딩사진을 보면서 조심스레 나도 미래의 모습을 꿈꾸어 보았다. 같은 교인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아내가 되었을 여자분의 행복한 미소.. 그리고 그 여자를 바라보는 형의 따뜻한 눈빛..

그들의 행복한 미래를 축복한다.
우와, 나도 결혼하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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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10/20 11:01
그 소대장은 준비된 사람이었나봅니다. 28살이라....
달리기는 34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죠. 준비가 덜 되어있는지라.... 그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아버지랑 달리기랑 30살 차이가 나서.. 나는 그것보다는 빨리 하겠다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게 안 되더군요.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어느덧... 30을 넘고.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을 그냥 막 할 수는 없쟎아요.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쁘고 건강한 아기랑 잘 살고 있지요.

개인적인 생각은 약간은 부족하지만, 서로 뜻이 맞다면, 일찍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초반에 애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나, 아빠, 엄마의 나이에 따른 애들 건강상태랑 양육하는데 들어가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면 놀아주고 싶어도, 체력과 시간(사회적 관계로 인한)이 모자르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하고 싶습니까?(박명수 톤) 탈무드를 보세요. 늦게하면 늦게 할수록 좋은게 결혼이라고 나와있습니다.'라고 박명수라 얘기했죠. 일견 맞는 면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많이 참아야 하기 때문인데....... 가끔은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ㅎㅎ

그것만 빼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지낸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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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10/21 09:04
그래도 전 가급적이면 일찍 하고 싶네요ㅎㅎ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재는것도 많아지고 바라는것도 많아져서 점점 사람을 인간성 자체로 보지 않고 조건이나 주변환경 따위를 따지게 될 것 같아서요..ㅎ 요즘은 결혼한 사람들이 다들 부럽네요.. 가을 타나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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