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래 처음으로 홈페이지 트래픽이 초과되었다. 자료실을 운영한 적도 없고 갑자기 유명세를 탄 적도 없기에, 낮부터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 당황했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어 즉시 호스팅 업체에 문의를 했다. 답변에 따르면 원인은 지식인이었다.

왜 지식인이 원인이 된 것일까 하며 답변 속의 링크를 눌러보니, 지식인의 답변에 내 홈페이지의 내용이 외부링크의 형식으로 걸려있는게 아닌가. 천여번이 넘는 조회수는 네이버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겠지만, 이런식의 외부링크 복사라면 개인 홈페이지의 트래픽 초과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엄청난 양의 텍스트와 이미지가 지식인에 의해 반복적으로 호출되기 때문이다.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을 막고 드래그를 금지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트래픽 문제임을 오늘에야 깨달았다.

이렇게 트래픽이 과도하게 유출되는 경우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우선 본의아니게 지식인 답글에 대해 이의제기(사실 지식인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것으로 나의 의사를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를 해서 트래픽 문제가 발생했음을 복사해가신 분께 알려야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지식인 답변을 지속적으로 조회할 사람들로 인해,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다운되고 말 홈페이지의 트래픽을 조절할 방안을 강구해야만 했다.

문제가 된 웹문서는 고딩때 만든 전국시대를 다루는 웹페이지이며, 그냥 보존 목적으로 성복닷컴 내의 서브폴더에 저장해 두고 있었다. 게시판도 없고 관리도 하지 않는 그야말로 '보여주기' 가 전부인 웹문서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 페이지들을 읽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리고 가끔씩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이곳에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또한 그곳을 먼저 접한 경우였다. 그래서 이 페이지들을 섣불리 날려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태그를 통해 링크복사를 막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읽을거리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지향하는 내게는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미 외부링크가 열린 상태이므로 소잃고 외양간 마저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게 될 뿐이었다. 역시 최선은 퍼가신 분께서 태그까지 몽땅 복사하지 않고 텍스트와 이미지를 따로 복사해서 재등록해 주시는 것이다. 운영자 입장에서 대낮부터 트래픽이 초과되어 홈페이지 자체가 뜨지 않으면 몹시 난감할 수밖에 없다. 만약 그분께서 지식인 답변을 수정해주시지 않는다면, 홈페이지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고, 부득이하게 그 웹문서들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검색기에도 등록되고 나름대로 방문객 확보에 도움이 되어온 그 웹문서들을, 단지 외부사이트의 답글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퍼가신 분께서 얼른 지식인에 달아놓은 내 글을 읽으시고 수정해 주셨으면 좋겠다.

/ ... 새벽 ... /

자정이 지나자 드디어 홈페이지가 다시 열렸다. 곧장 트래픽 분석기로 확인을 해 보니 정말 자정이 지나는 순간부터 엄청난 양의 트래픽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일요일마저도 홈페이지가 뜨지 않게 될까 걱정이 된 나는 결국 그 웹문서들을 제거했다. 그리고 네이버로 파일을 옮기고 몇마디 말만 덩그러니 남겨 놨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11&dir_id=110107&eid=/pRKolS8N/uzO2nFNDTEG0uXWOXSzWvW&ts=1126524307

지식인의 답변 내용이 이곳 홈페이지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호출하여 통째로 긁어가는 바람에, 본 홈페이지(sungbok.com)의 관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트래픽이 과도하게 누출되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해당 페이지를 잠시 닫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시일이 지나 위의 지식인 자료를 열람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트래픽에 장애가 크게 오지 않게되면, 그때 해당 페이지를 다시 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인 관계로 트래픽이 원활하지 못한 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임시로 네이버에 내용을 옮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당분간은 http://myhome.naver.com/lsb8694/jun/ 이곳을 이용해 주시기 바라며, 네이버 무료계정에서는 php가 작동하지 않는 관계로 상단 메뉴가 보이지 않습니다.

(http://sungbok.com 주인장)

* 2006년 2월 현재 http://sungbok.com/z 로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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