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비록 주말이지만 좌철과 공부를 하겠다는 거창한 핑계로 도서관에 왔다. 그러나 노트북을 들고 온 이상 공부가 될 리가 없다. 조선시대 시기구분을 핑계로 네이버랑 놀고 있는데 옆자리 여자분이 말을 걸었다.
女: 저기요, 무선랜이 안잡히는데 좀 도와주세요ㅠㅠ
내가 좀 부탁 잘 들어주게 생기긴 했다. 이번주 화요일엔 한 귀여운 친구가 도와달라고 했던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요즘 진짜 무슨 날인가!? 심지어 사거리, 횡단보도, 지하철 계단에서도 온갖 사람들이 내게 길을 물어보고, 도서관에서도 자리 맡아달라는 부탁 들어주고, 이단들마저 성경공부 같이 하자며 달려드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구원을 요청했다!???!?!?? 이게 다 나의 선한(=만만한) 인상 때문이다.. 알고보면 마음씨도 비단결 같다는!?
하지만 난 컴퓨터에 딱히 재능없는, 그저 하잘것 없는 키보드 워리어일 뿐이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학교 홈페이지도 점검작업 중이란다. 무선랜 설정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데.. 어떻게 설정을 맞춰야 되는건지 참.
내 노트북이랑 설정을 맞춰봤지만 내가 처음 무선랜 인증할 때 떴던 아이디와 비밀번호 넣는 창이 뜨질 않았다. 도돌이표처럼 다시 설정을 시도해보고 인터넷으로 알음알음 해서 어떻게든 해보려 했지만, 안될 놈은 사실 어떻게 해도 안되는 법이다!
복: 못하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
女: 아 네..
여자분은 노트북을 켜놓고 엎드려 취침을 시도했다. 갑자기 오기가 발동한 나는 오지랖 넓게도 그 여자분에게 '그냥 주무실거면 그 주무실 동안만 노트북을 좀 빌려달라' 고 했다. 어떻게든 성공해 보고 싶었다. 무선랜 설정 따위를 실패하다니!! 마우스질 몇번이면 해결될 일로 내 자존심 구겨지는건 인정할 수 없었다!!
.....
-_-..
.................;;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우스질 몇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거의 40여분을 헤맨 것 같다. 정말 안될 놈은 안되는거다. 여자분은 노트북을 돌려달라고 했다!
복: 안되네요 진짜ㅋㅋㅋ 으하하ㅠㅠ
女: 시간 빼앗아서 미안해요 수고하세요~~~
복: 네-_-....
그리고 그녀의 퇴장.
...오늘의 이 이야기는 결국 이렇게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오늘의 교훈: 오지랖 넓으면 두배로 부끄러워진다-_-.. 아 이 참담함은..ㅠㅠ
부탁 할것도 많은데~~~ ㅎㅎ
무선 공유기와 무선랜을 구입해서, 무선환경을 만들어보고자, 거금을 들여서, 구입했는데,
남들은 쉽다던, 무선랜 설정. 사실 설명서와 안에 들어있는 씨디로 된다고 하는데...
어떤 컴퓨터는 되고, 어떤 컴퓨터는 안 되고,
3군데, 인터넷 회사(S# 브##밴), 컴(SS 친위부대), 무선랜(ip time N604)에 전화질을 열심히 해서 물어봤는데.
다 자기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참....
결국 원래 랜선으로 돌아왔지만, 무선랜을 호환하지 못 하는 기종도 있다는 설명이 가당치도 않고, 무선랜은 왜? 벽을 통과 또는 우회만 하면 수신감도가 그리 약해지는지 이해할 수 없는 며칠 간의 전화기와 회사와의 싸움은 완전 실망으로 얼룩졌죠.
나의 실력부족도 한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3개중 2개는 되고, 1개는 안 되는 이유는?
얼마 넓지도 않은 공간에서 수시로 바뀌는 수신감도는?
어떻게 설명할 거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