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삶을 영화롭게도 하고 무너지게도 한다 호흡은 생의 증명이기에 나는 지금 들고 나는 숨을 참고 영원히 억제하려는 미련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막연하게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세상이 내게 이리도 가혹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이렇게 삶이 손바닥 뒤집듯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 몰랐다 다시 이 때로 돌아갈 수 없을거라는 그의 마지막 눈물을 내가 떠멜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을 찢어놓는다 모쪼록 어딘가에서라도 잘 살아남기를 고통의 심연 속에서 홀로 무너지지 않기를 이미 무너질대로 다 무너질 그의 인내를 더 이상 스스로 가혹하게 옥죄지 않기를 그동안 누려온 그의 생은 위대했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그가 있어 누렸던 나의 행복은 평생을 버티게 할 자존을 약속했다 늘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그의 어깨가 이제 나의 그것이 되었으매 나는 더이상 울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어디서든 잘 살아남는다면 나도 어디서든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다시 살아남아 그와의 재회와 재기를 꿈꿀 것이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다만 현재의 고통에 그는 나를 또한 나는 그를 과잉으로 염려하지 않아야 후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현재까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동안 그로 인해 내가 행복을 누렸다면 이젠 그가 나로 인해 그것을 누릴 때이다 종교마저 사치가 되어버린 지금의 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기도하겠다 믿음의 원동력은 현세의 불안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죽음 후의 내세가 억울하지 않도록 남은 생의 최선을 다해 살아남길 바라본다 이는 또한 나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 행복을 기약하자 서로를 축복하자 호흡이 다시 삶을 영화롭게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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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3/19 21:01
그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삶은 참 요동치는 삶이죠. 자신이 아니라 남이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리 감정을 이입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을껍니다.
고통받고 이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은 참 좋은 것 같네요. 시련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찾지요. 안정을 찾고도 찾으면 더 좋으련만.
사람이 그렇지 않은 면이 더 많은 것 같네요.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도 있지요. 어려운 순간 잘 헤쳐나가기를 바랄께요.

학기 시작해서, 정신없겠네요. 저번에 왔을때, 한자의 생성에 관한 긴 글이 있어서, 다음에 읽으려고 들어왔는데, 사라져버렸네요.
리포트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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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3/20 02:21
한자 리포트는 학교에서 출력해서 제출하려고 올렸던건데 본의아니게 유출을 한 셈이 되어버려서.. 마감기한 뒤에 올릴 생각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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