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득이 없는 복복 형제는 2010년 벽두부터 설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설 전야, 부모님께서 미리 떠나고 없는 빈 집에서 형제는 맥주와 함께 희희낙락 즐겁게 새벽을 맞이했다. 그들은 결국 전날의 피로를 미처 풀지 못한 채 바로 차를 몰고 부천으로 향했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 이번에는 부모님보다 앞서 할머니댁에서 물러나와 외할머니댁으로 향하는 형제. 그들은 엉터리 내비게이션 때문에 길을 잃고 표류하다가 표지판에 표기된'중동' 을 보고는 동시에 옛 집을 떠올렸다. 한순간에 의기투합한 둘은 외할머니댁으로 가는 길에 중동에 들리기로 했다..

10년만에 찾아본 중동 옛 집, 거대하던 아파트 단지가 친구 말대로 '나이만큼' 좁아져 있었다. 3년 전, 역곡을 홀로 찾을때 들었던 감상과는 반대로, 동생과 함께 옛 집 주차장에 몰래 차를 세우고 함께 걸어나와 내가 다니던 학원, 계남초등학교, 중앙공원을 돌아보며 감상에 젖으면서도 한편으론 유쾌한 되새김질을 했다. 형제는 한참동안 이 곳에 스며들어있던 케케묵은 이야기들을 꺼내놓으며 그들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치유했다.

그들은 새해 복을 추억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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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2/15 23:05
아 에전에 저도 엣적 살던 집에 찾아갔었는데 정말 있기만 해도 추억이 새록새록...나기에는 이미 아파트로 재개발~
BlogIcon BOK2 
wrote at 2010/02/15 23:16
슬픈 일이군요 흙흙
wrote at 2010/02/17 17:03
예전에 약품수령하러 더블백을 매고, 공용외출증을 들고, 헤매던 부평시장이 떠오르면서, 어쩌다 간 부평과 부천의 경계도로가 생각나는군요.

보통 시,군의 경계는 자연적이라면 산, 하천, 강 그런 걸로 나뉘어야 하는데, 부천과 부평은 그것도 아마 2차선 도로로 댕강 갈린 듯한 느낌이 있네요.
물어봤더니,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그랬다나??

하여간, 기억에는 사단 군악대의 빵빠레를 받으며, 송내역에 내려서 전철타고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인천 부평 거기도 내 삶의 몇 프로?를 차지하고는 있는데... 과연 몇 프로??? ㅋ
BlogIcon BOK2 
wrote at 2010/02/18 02:06
아주 먼 옛날 9사단 자대에서 17사단으로 인계되기 전 송내역 보충대에서 5박6일간 억류당해 있었습니다..ㅎㅎ
wrote at 2010/02/17 17:06
사진을 보다가, 꿈나무 체육관을 봤다.

꿈나무 체육관. 아마 기억에 틀리지 않다면, 대학교 4학년때, 후배들의 꾐에 넘어가서 운동했던 체육관과 이름이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당시에 띠에다가 꿈나무체육관이라고 노란색으로 박힌 것을 보았을 때,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웃었는지...ㅎㅎㅎㅎㅎ 본인도 웃겼으니.....
그 기억도 나는군요. ㅋ하 저번에 도복 정리하면서 찍은 사진이 있으니, 한 번 올려봐야 겠다. 올리면 여기다가 트랙도 걸고.ㅋ
BlogIcon BOK2 
wrote at 2010/02/18 02:08
저 꿈나무 체육관이 그 꿈나무 체육관이라면!!??ㅋㅋ 생각해보면 그동안 찍어둔 사진만 보더라도 사실 글감이 새록새록 합니다ㅎㅎ

아, 옛날 글 참 입력할 거리 많은데.. 요 근래 취사일기 편만 해도 그렇고.. 꼭 입력해뒀던 비공개 글이 아니라도 종이에 썼던 글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루에 1개씩만 등록해도 1년동안 업데이트 해야할 겁니다 아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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