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전화. 호남석유-케이피케미칼 합병에 찬성하십니까?

몰라서 덜컥 '예' 했다.

전화 끊자마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둘의 합병은 분명 호재였다. 그런데 매수청구권은 뭐지? 합병 반대의견시 호남석유에게 자신의 주식을 매수하길 청구하는 거란다. 93880원에 호남석유가 되사준다고? 당시 주가는 9만원 근방이었다. 반대할 걸 그랬나? 하지만 이미 합병은 찬성한 뒤였다.

합병시 주식 배정 비율이 불균등하다니 매수청구권가가 높다 등 말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 부대에 복귀하고나서 합병 무산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놀라운건 합병이 무산되고 오히려 주가가 안정되고 심지어 주가는 이후 다시 꾸역꾸역 기어올라 현재는 114000원에 이르렀다.


와, 안팔길 잘했다 정말ㅋㅋ





여기서 주식투자 관련 추억 하나, SK

SK와 SK에너지가 분할상장되기 얼마 전, 혼란스러울 것이 걱정되었던 나는 결국 매도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그리고 결론은 훨씬 더 올랐다. 이 때의 기억이 나를 호남석유 합병에 찬성하게 된 잠재의식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호남석유는 합병이 무산되었지만 올랐다.

그리고 SK와 SK에너지 분리 전에 매도하는 바람에 수익을 놓친 경험은 이후에도 계속 잠재의식을 지배해 SK와 SK C&C가 분리할 때에도 홀딩을 하게 만들었지만, 결론적으로 분리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아무리 주식이 경험이라지만, 가끔 아닐 때가 있다. 매일 새롭게 접근해야만 하고, 과거의 경험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굳이 차트 뿐만이 아니라 사고, 팔고, 기다리는 모든 영역에 다 해당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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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1/15 15:23
주식... 나에게는 펀드로만 접근되는 괴물같은 존재.
언젠가는 괴물도 무찔러야겠지만...

괴물은 항상 여기저기서 출몰하곤 한다.

괴물과의 전투를 벌이지 않으려면, 괴물의 세계에 접근하지 않으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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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1/15 15:37
괴물임에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참 매력적인 괴물임에 틀림없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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