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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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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월 5일 새벽 00시 정각, 바로 복왕 전역의 그날이야. 취사장에서 늘 피곤하고 힘들 너를 위해, 그리고 취사분대에 대한 마지막 배려심으로 난 오늘 혼자 불침번을 서기로 했다. 혹 발각되어 욕을 먹더라도 전역까지 분대원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면, 핑계라도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우현이가 자청해서 불침번을 선다고 했고, 함께 선다면 마지막 대화를 나눌 진솔한 시간이 되리라는걸 알고 있지만, 단잠을 자는 그를 위해 난 기어이 혼자 단독군장을 차고 복도로 나갔다.
어제 하루종일 피곤했을 그의 취침을 지켜주고픈, 그의 맞선임은 지금 행정반 앞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네게 편지를 쓰고 있다. 지금 생활, 말하지 않아도 많이 힘들거란걸 알고 있어. 누구에게나 이등병 시절은 위로받을 곳 없고 힘들고 외로운 법.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항상 부지런하고자 노력하는 너를 보면서 취사장의 미래를 본다. 지금의 피곤한 생활을 지나 조금씩 편해지는 순간이 찾아와도 지금 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과거에 당당한 현재가 되길 기원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재는 네가 선임이 되었을 시기이기는 하다만, 그 순간이 생각보다 금방 찾아올 것이기에 감히 '현재' 로 명명해 본다.
인담 덕에 조기취침한다고 눕긴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전역이라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설렘과 두려을 동시에 가져다주고 또한 헤어짐에 대한 견딜 수 없는 아쉬움도 함께 가져다 준다. 이 복잡한 감정을 싸매고 편히 잠든다는게 말이 안되는 것이지. 11시반부터 행정반에 나와 있다가 50분에야 단독군장을 하고 불침번 근무를 서는 지금의 고요함은 이제 곧 매일 찾아올 새벽 내 방의 그것과도 같을테지.
장난치기 좋아하고 수더분한 분대장이었던 내 덕에 때론 스트레스도 받았겠지만,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했으리라고 믿어본다. 잠자리에 들기 전 계속 조근조근 아쉬움을 토로하는 너를 보면서 왠지 마음이 찡하기도 한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밀려온다. 아쉽게도 너와 나의 군생활 인연은 그리 길지 못했던 것 같구나. 앞으로 네 선임이자 내 후임들이었던 아이들과 좀 더 긴 시간을 이어가겠지? 군생활 2년, 오늘로써 진짜 끝인데 과연 그리 길지만은 않구나. 물론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ㅋㅋ) 부디 희망 잃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버텨나가길. 건투를 빈다!
그대의 첫번째 분대장, 복형.
어제 하루종일 피곤했을 그의 취침을 지켜주고픈, 그의 맞선임은 지금 행정반 앞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네게 편지를 쓰고 있다. 지금 생활, 말하지 않아도 많이 힘들거란걸 알고 있어. 누구에게나 이등병 시절은 위로받을 곳 없고 힘들고 외로운 법.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항상 부지런하고자 노력하는 너를 보면서 취사장의 미래를 본다. 지금의 피곤한 생활을 지나 조금씩 편해지는 순간이 찾아와도 지금 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과거에 당당한 현재가 되길 기원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재는 네가 선임이 되었을 시기이기는 하다만, 그 순간이 생각보다 금방 찾아올 것이기에 감히 '현재' 로 명명해 본다.
인담 덕에 조기취침한다고 눕긴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전역이라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설렘과 두려을 동시에 가져다주고 또한 헤어짐에 대한 견딜 수 없는 아쉬움도 함께 가져다 준다. 이 복잡한 감정을 싸매고 편히 잠든다는게 말이 안되는 것이지. 11시반부터 행정반에 나와 있다가 50분에야 단독군장을 하고 불침번 근무를 서는 지금의 고요함은 이제 곧 매일 찾아올 새벽 내 방의 그것과도 같을테지.
장난치기 좋아하고 수더분한 분대장이었던 내 덕에 때론 스트레스도 받았겠지만,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했으리라고 믿어본다. 잠자리에 들기 전 계속 조근조근 아쉬움을 토로하는 너를 보면서 왠지 마음이 찡하기도 한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밀려온다. 아쉽게도 너와 나의 군생활 인연은 그리 길지 못했던 것 같구나. 앞으로 네 선임이자 내 후임들이었던 아이들과 좀 더 긴 시간을 이어가겠지? 군생활 2년, 오늘로써 진짜 끝인데 과연 그리 길지만은 않구나. 물론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ㅋㅋ) 부디 희망 잃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버텨나가길. 건투를 빈다!
그대의 첫번째 분대장, 복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