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에 철권 오락기가 들어온 이후로 항상 안정적으로 4만원을 유지하던 내 지갑에 비상이 걸렸다. 천원에 25분. 고비용의 게임기지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취사병들의 행복을 일정부분 담당하고 있다.

저번주 오전에 림스틴에게 캐릭터 두마리를 사사받고 속성으로 대회 투입 준비를 마쳤고, 이 오락기를 이용해 그 주 오후 취사장 배 만원빵 철권대회가 열려 4:4 팀전을 벌인 결과 1승1패를 거둔 바 있고, 대회비로 걷은 2만원으로 냉동을 볶아먹으며 비로소 취사병들의 대화합을 이루어냈다. 진정한 분대 단결활동을 이끌어낸 분대장 리더쉽을 보여줬다고나 할까! 과연 철권으로 대동단결이다!

그리고 한 주가 지나 다시 주말은 찾아왔고, 어제도 오늘도 노왕과 열심히 철권을 해댔다. 차차 노왕에게 패턴이 간파되면서 끊임없이 패배를 반복하면서, 돈까지 50분에 2천원씩 증발하고 있으면서도 전역을 앞둔 노왕과 짜잘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저번주 취사대회 이후 이번주는 근무소대 철권 최강자전을 벌이고자 했으나, 타분대의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무산, 현재 비공식적으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림스틴 로우는 과연 공식적인 소대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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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9/11/30 19:36
ㅎㅎㅎ.... 정말 근무환경이 많이 바꿨다고 느껴집니다.
공식적인 오락기와 오락대회....
참 많이 부럽네요. 하지만......! 책 읽는 시간은 그만큼 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 때는 텔레비젼 보다가 지치면 책 밖에 없어서, 그나마 책을 좀 읽었는데...
아니다.. 파견나가서는 그냥 널부러졌다가, 낮에는 나오지 않는 텔레비젼을 물끄러미 보다가, 책을 읽곤 했는데...ㅋㅋㅋㅋ
그런 시간이 다시 오면 참 좋겠다. 먹는거 걱정 안 하고 사는....그런 꿈같은 시절.
BlogIcon BOK2 
wrote at 2009/12/02 17:49
오락대회는 비공식이지만 오락기는 사실 좀 의외였습니다;; 간부식당에도 노래방기기가 있을 정도로 저희 부대는 멀티미디어가 뛰어난 부대입니다;;

오락기에 사지방에.. 부대도 진화하는가 봅니다. 그래도 사회에 있을때보다는 책 많이 보고 있기는 한데.. 전역하면 다 추억이 되겠죠? 음.. 근데 그래도 왠지 돌아가고 싶진 않을 것 같습니다..ㅠㅠㅋ
wrote at 2009/11/30 21:13
얼마 남지않은 군대생활 잘 보내고 사회에서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
BlogIcon BOK2 
wrote at 2009/12/02 17:50
한달만 더 하면 이제 사회로 방출됩니다..
크~ 감사합니다ㅎㅎ
wrote at 2009/12/03 10:20
처음에는 그렇지만, 살다보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일 안하고 빈둥거리면서 책만 읽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찾곤 하기 때문에.... 아주 잠깐 그 때가 그립기도 하죠.

하지만.... 돌아가라고 하면 쫌............ ㅎㅎㅎ
BlogIcon BOK2 
wrote at 2009/12/03 17:35
일에 치여사는 형들 보면 종종 그런소리 하더군요..ㅎ 어쨌든 현실이랑은 유리된 공간이니까.. 그래도 하루하루 디데이 세는건 멈출 수 없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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