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d #103
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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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장학생이 되어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이미 휴학계를 낸 상태여서 받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모든 과목에 소홀했던 내겐 4점의 학점도, 장학금도 모두 관심 밖의 일이었다. 역사인식 중간고사 답안을 마음대로 써서 점수를 왕창 깎인것과 글쓰기 교수가 선정해준 어이없는 과제에 대한 지나친 반발심의 표현만 아니었다면 수석도 충분했을 학점.
이미 장학금은 날아간 셈이다. 그 장학금 때문에 잠시 혼란스러웠으나, 내가 그것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이내 정신을 차렸다. 내가 시험 전날 벼락치기만으로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의 반증인 것이다.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그래서 나는 우리 학교에게서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나는 억울하다.
수능 보기 전날 밤 나는 신경과민으로 잠들 수 없었다. 그리고 내 실망스런 정신력에 좌절하고, 충격적인 점수에 한번 더 좌절해야 했다. 내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좀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었다.
지금까지 이곳에 올려둔 나의 과제물과, 시험 전날 할게 많다며 투덜대던 나의 모습과, 이 글은 완전 언행일치를 이탈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의 내가 느끼는 환멸감과 과제물에 몰두하던 열정, 결국 둘 중의 하나는 위선이었다. 당시에는 그때그때의 감정에 충실했던 것 같았는데, 오늘의 그 전화로 갑자기 위선의 여부를 의심하게 된 셈이다. 결국 남들보다 미련하게 과제물에 몰두했던 것은 학교에 대한 미련과, 나의 실력에 대한 본질적 의심에 기인하는 보상심리가 작용했던 것일까.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 의해 급격히 역류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겪고 있는 고민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휴학을 포기할까 말까의 고민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 언과 행의 불일치를 재규정하려던 나의 혼란스런 정신에, 자괴감이라는 직격탄을 작렬시킨 그 장학금에 대한 환멸감 때문이다.
나의 언행의 불일치를 바로잡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혹자는 장학금을 두고도 이런 글을 쓰는 내게 의구심을 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게는 가장 큰 단서 하나가 실종되어 있다. 그 단서를 찾을 때까지 나의 억울함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위선에 한동안 더 혼란스러워 해야만 할 것이다.
내게 장학금을 준다는 학교에게, 나는 시린 냉소 이상의 그 무엇도 줄 수 없다. 그 허술한 시험대비로도 여지없이 뚫려버리는 학점과 학생들의 실종된 치열함이 나의 매너리즘을 부채질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장학금은 날아갔다.
이미 장학금은 날아간 셈이다. 그 장학금 때문에 잠시 혼란스러웠으나, 내가 그것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이내 정신을 차렸다. 내가 시험 전날 벼락치기만으로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의 반증인 것이다.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그래서 나는 우리 학교에게서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나는 억울하다.
수능 보기 전날 밤 나는 신경과민으로 잠들 수 없었다. 그리고 내 실망스런 정신력에 좌절하고, 충격적인 점수에 한번 더 좌절해야 했다. 내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좀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었다.
지금까지 이곳에 올려둔 나의 과제물과, 시험 전날 할게 많다며 투덜대던 나의 모습과, 이 글은 완전 언행일치를 이탈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의 내가 느끼는 환멸감과 과제물에 몰두하던 열정, 결국 둘 중의 하나는 위선이었다. 당시에는 그때그때의 감정에 충실했던 것 같았는데, 오늘의 그 전화로 갑자기 위선의 여부를 의심하게 된 셈이다. 결국 남들보다 미련하게 과제물에 몰두했던 것은 학교에 대한 미련과, 나의 실력에 대한 본질적 의심에 기인하는 보상심리가 작용했던 것일까.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 의해 급격히 역류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겪고 있는 고민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휴학을 포기할까 말까의 고민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 언과 행의 불일치를 재규정하려던 나의 혼란스런 정신에, 자괴감이라는 직격탄을 작렬시킨 그 장학금에 대한 환멸감 때문이다.
나의 언행의 불일치를 바로잡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혹자는 장학금을 두고도 이런 글을 쓰는 내게 의구심을 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게는 가장 큰 단서 하나가 실종되어 있다. 그 단서를 찾을 때까지 나의 억울함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위선에 한동안 더 혼란스러워 해야만 할 것이다.
내게 장학금을 준다는 학교에게, 나는 시린 냉소 이상의 그 무엇도 줄 수 없다. 그 허술한 시험대비로도 여지없이 뚫려버리는 학점과 학생들의 실종된 치열함이 나의 매너리즘을 부채질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장학금은 날아갔다.
2005년에도 학생이었다면, 졸업하고 군대를 갔다는 이야기인가요?
늦게 간 편이군요.
저 위에서 봤는데, 2008년 2월 12일 입대이면,
2010년 2월 11일 전역??
분명 얼마 전에 2달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젠 2년도 되지 않나봐요?
늦게 간 편이군요.
저 위에서 봤는데, 2008년 2월 12일 입대이면,
2010년 2월 11일 전역??
분명 얼마 전에 2달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젠 2년도 되지 않나봐요?
전 학번이 3개가 있습니다; 04년도부터 대학생이 되었다가 바로 재수, 05년도엔 한학기 다니다가 반수, 06년도에 또 새내기가 되었으니.. 참 암울한 삼수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 2학기까지 마치고 군대를 갔지요.
2010년 1월 5일 전역입니다. 군복무가 많이 줄었죠.. 전 2년에서 37일 줄었으니..
최근에 들어온 막내는 두달이 넘게 줄었다니 정말 2014년 1년6개월 군복무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단축에 대해서 요즘 시시비비 가리느라 정신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미 참 많이 줄어버린..
2010년 1월 5일 전역입니다. 군복무가 많이 줄었죠.. 전 2년에서 37일 줄었으니..
최근에 들어온 막내는 두달이 넘게 줄었다니 정말 2014년 1년6개월 군복무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단축에 대해서 요즘 시시비비 가리느라 정신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미 참 많이 줄어버린..
우리는 전투복 한 벌에 일 년씩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군생활 했는데.. 26개월
우리 얼마전까지만 하더리도 30개월 했다고 들었네요.
줄긴 줄어야 해도, 적정 수준 유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역들한테는 돌맞을지 몰라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군생활 했는데.. 26개월
우리 얼마전까지만 하더리도 30개월 했다고 들었네요.
줄긴 줄어야 해도, 적정 수준 유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역들한테는 돌맞을지 몰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