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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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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오늘 수능을 봤다. 아침부터 취사장에서 뉴스로 시청을 하며 '지금쯤이면 언어를 봤겠네, 수리를 봤겠네' 하며 은근히 관전하고 기대했다.
삼수를 했던 형이 재수를 막 마친 동생에게 드는 감정은 은근히 복잡다난하다. 수능때마다 왠지모르게 설레는 내 맘, 군대에 와서도 종종 수능 보는 꿈을 꾸곤 했으니, 삼수는 참 질기고도 질긴 굴레였는가 보다. 일단은 오늘 동생이 맞이한 해방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군대는 지각이 있든 없든 관계없이 시간만 죽이면 똑같이 끝나는 거지만, 수능은 글자 그대로 갈고닦아야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어쩌면 동생의 악전고투는 나의 군생활보다 더 고통스럽고 처절했을지도 모른다.
다들 대학 가는 친구들 속에서 재수생으로 남으면서 자연적으로 고립되는 그 인간적 고독에서 극적으로 해방된 지금 이 시점을 축복한다. 결과와는 관계없이, 수능은 20대의 첫 관문에서 자유를 부여하는 일종의 세례라고 생각한다. 자랑스런 우리 동생, 정말 수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