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깨서 보시는 8시드라마에 우리 아파트가 나왔다. 어머니께서 드라마를 보시다가 갑자기 나를 부르셔서 가 보니, 내가 보고 무심코 지나쳤던 드라마의 한 장면 안에 우리 아파트가 담겨있는게 아닌가.

일주일 전이던가, 집으로 가는 길에 내 또래처럼 보이는 어떤 사람이 나를 애타게 손짓하고 있었다. 날 부르는게 아니겠지 하며 딴청피우며 걸어가는데 약간 짜증스럽게 나를 가리키면서 하는 말이,

'드라마 촬영을 해야 하니 옆으로 돌아서 가주세요'

순순히 옆동 아파트 쪽으로 돌아서 가다 보니 바로 우리 아파트 앞에서 드라마를 찍는게 아닌가. 우리집 아파트 바로 앞에 분수대가 있는데, 그 분수대와 도로 사이의 인도에 주인공 둘이 서 있었고 그 주변을 수많은 인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옆동으로 돌아서 가느라 누가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저 주인공 두 분 뒤로 바글바글 몰려있는 아파트 주민들의 관심으로 미루어보아, 꽤 유명한 드라마인가 보구먼~ 하면서 그냥 지나쳤었다.

하여튼 우리 아파트 방송탔다. 오 신선하다*-_-* 신기하게도 촬영 당시 바글바글하게 몰려있던 주민들은 카메라에 단 한명도 담기지 않았다. 카메라가 주민들을 조금이라도 담을 생각을 했다면, 여자주인공이 돌아서서 걸어가는 도중에 나를 맞닥뜨렸을지도. 물론 나는 그 전에 젊은이에게 길을 저지당해 돌아서 가야했지만.

무심코 지나칠때는 몰랐었는데 테레비로 보니 남자주인공이 허준에 나왔던 전광렬씨였다. 전광렬씨, 혹시 멀리서 걸어오던 날 보지 못하였소? (문을 여시오~!!)
tagged with  ,
TRACKBACK ADDRESS
http://sungbok.com/trackback/102 관련글 쓰기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1  ...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 *560 
count total 378,682, today 6, yesterday 142
rss

전체 글 보기
추억 만들기
보낸 편지함
SB 행복투자 펀드
복2의 재테크 테크닉
복병장 취사일기
리포트 공작소
씨알 텍스트
성복닷컴 작업 노트
글상자